세계테마기행 타이완 온천 로드 양밍산 신베이 우라이 이란현 과화 무료 족욕탕 화롄 청수단애 만보 해변 세계테마기행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큐레이터 주배안 물과 불의 길 온천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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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2023년 1월 30일(월) ~ 2023년 2월 2일(목) 1월 30일 31일 2월 1일 22일 방송 시간 큐레이터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큐레이터 : 주배안 (중화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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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물과 불의 길, 온천 로드 – 1월 30일 오후 8시 40분

3년의 기다림. 보고 싶고 그리웠던 타이완(臺灣)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세련된 도시면 도시, 아름다운 자연이면 자연! 음식은 또 왜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건지.

모든 것이 조화로워 여행자의 취향을 저격할 안성맞춤 여행지, 바로 타이완입니다.

언제 와도, 어떻게 봐도 좋은 곳이지만 타이완은 겨울이 딱이라는데요!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솟아나는 지열이 매력적인 양밍산국립공원(陽明山國家公園)입니다.

타이완에서 그 어디보다 화산지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는데요.

입구부터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

화산 근처 북부 원주민의 생계 수단이기도 했던 유황은 그 냄새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그렇게 뜨겁게 끓고 있는 양밍산의 온천을 마주합니다.

200만 년 이상 지속된 대자연의 신비. 도심 가까이서 지질학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온천을 즐길 차례.

마을 이름 자체가 ‘끓는 물’인 신베이(新北)의 우라이(烏來)로 향합니다.

산을 둘러싼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모두 온천입니다.

뜨끈한 계곡에서 달걀을 삶아 먹었던 타이완 사람들의 추억 속 온천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정은 색다르게 계곡과 가까운 전망 좋은 방에서 삼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즐겨보았습니다.

촉촉이 적시는 겨울비와 함께 바라보는 우라이의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온천에 몸과 마음을 녹이며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온천이 타이완에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은 드뭅니다.

그리하여 특별히 찾아간 타이완 동쪽의 이란현(宜蘭).

마을에 닿으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모시는 신의 탄신 축하를 위해 맨발로 뜨거운 숯불 더미를 건너는 의식, ‘과화(過火)’

신의 가호 아래 모두 발길을 멈추고 경건한 의식을 지켜봅니다.

어느 때보다 더욱 뜨거운 이란현의 겨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평지 온천!

기차역과 가까운 시내에 있는 무료 족욕탕입니다.

바쁘게 달려온 여정에서 만난 단비 같은 온천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타이완은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입니다.

그렇기에 뜨거운 불의 길도 좋지만 차가운 물의 길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동쪽 해안가를 따라 화롄(花莲)으로 향합니다.

타이완의 10대 절경 중 하나인 화롄의 청수단애(清水斷崖)는 절벽과 태평양이 맞닿아 있는데, 그 오묘한 물빛이 장관입니다.

같은 태평양이지만 화롄의 만보 해변(曼波海灘)은 또 다른 매력입니다.

격렬하게 파도가 치는 건 바다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마음마저 일렁이게 하는 타이완의 바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