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5일 토요일

환경스페셜 나는 야생동물인가 반려동물인가 설가타거북 마포구 간장게장 식당 어디 라쿤 동심이 청주동물원 오소리 군밤이 환경스페셜2 10회 2월 25일


환경스페셜 나는 야생동물인가 반려동물인가 설가타거북 마포구 간장게장 식당 어디 라쿤 동심이 청주동물원 오소리 군밤이 환경스페셜2 10회 2월 25일



KBS2 환경스페셜2 10회 2023년 2월 25일 방송 방송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나는 야생동물인가? 반려동물인가?

이색 야생동물의 반려화 증가

2월 25일(토) <UHD 환경스페셜2>에서는 애니멀(Animal)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Am I a Pet? 불편한 동거’가 방송됩니다.

최근 다양한 야생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야생동물의 거주 환경, 영양공급, 스트레스, 유기,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도 잇따라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터전이자 벗으로 삼아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 사람의 곁에서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요?

야생동물과의 불편한 동거

마포구의 한 간장게장 식당 주인인 A씨는 3년째 설가타거북 한 쌍을 키우고 있습니다.

손님과 주변 상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거북이를 위해 A씨는 식단에 무척 신경 쓰고, 하루에도 수십 번 바닥을 닦습니다.

그런데, 최근 설가타거북이 ‘국제적멸종위기종’임을 알게 되면서 식당 환경이 거북이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사는 B씨 부부는 6년째 라쿤 ‘동심이’를 애지중지 키우고 있습니다.

활동반경이 반경 15km에 달하는 라쿤에게는 사람과 사는 집이 좁기만 합니다.

부부에게 동심이는 한없이 예쁜 반려동물이지만, 종종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며 야생동물과의 동거가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야생동물이 반려동물로 길들여질 수 있는지 훈련을 시도해보고,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동거가 가능한지를 알아봤습니다.

호기심이 불러온 비극

사람의 단순한 호기심이나 선의로 인해 한순간에 운명이 바뀐 야생동물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새끼 물까치를 발견하고 위험에 처했다 판단하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물까치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좁은 사육환경과 영양공급의 불균형으로 날개가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오히려 독이 된 것입니다.

우연히 오리 알을 발견하여 부화시켜 키우다 날개가 이상해져 야생센터로 보내진 흰뺨검둥오리들의 상황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이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육하다보니 날개가 옆쪽으로 휘는‘엔젤윙’현상이 발생해 더 이상 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치료조차 힘든 상황에 놓인 흰뺨검둥오리들은 안락사의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야생동물을 반려동물로 들이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큽니다.

“내가 야생동물이라면 먹이를 충분히 공급 받으면서 살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활동을 박탈당하는 곳의 삶이 행복할까요?” 김봉균 재활관리사 / 인터뷰

야생성을 잃어버린 야생동물들

청주동물원 막내인 오소리 ‘군밤이’는 사람을 경계하기는커녕 재롱을 떠는 모습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군밤이는 태어나자마자 사람의 손에 키워져 야생성을 잃은 상태로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되었습니다.

구조센터의 방침에 따라 안락사의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동물원으로 보내진 군밤이에게 야생은 더 이상 안전한 터전이 아닙니다.

야생동물로 태어났지만 야생에서의 삶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사람의 손을 거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오랫동안 전문적인 야생성 회복훈련을 거쳐야합니다.

청주동물원에서의 첫 훈련에 나선 오소리‘군밤이’를 통해 그 과정을 흥미롭게 조망해봅니다.

과연 군밤이는 자신이 나고 자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 수치 실험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반려화된 야생동물들은 야생에서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환경스페셜팀은 서울대 수의학과와 함께 좁은 공간에 갇혀 사는 앵무새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비교적 크기가 큰 새장과 크기가 작은 새장 속에 앵무새와 풍부화 요소(나뭇가지, 잎사귀 등)을 넣고 사육환경에 따른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석 결과, 넓고 나뭇가지가 많은 새장에서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낮았고, 좁고 나뭇가지가 적은 새장의 수치가 가장 높았습니다.

이를 통해 야생동물은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유기된 앵무새로 몸살을 앓는 일본

반려화 된 야생동물이 많아지면서 무책임한 유기행위도 늘고 있습니다.

40여 년 전, 일본에서 반려용으로 수입된 장미목도리앵무는 유기된 후, 200마리에서 현재 2,500마리로 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분변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앵무새를 감당하기 힘들어 유기를 선택하자 벌어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생태교란생물로 지정된 늑대거북의 경우도 무분별한 유기로 인해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공격 위험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준비 없는 분양이 야생동물의 유기로 이어지고,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된 것입니다.

야생동물은 야생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호기심에 의해 자연을 떠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야생동물.

야생동물의 반려화 문제에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그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에 따르는 대가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합니다.

야생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UHD 환경스페셜2> ‘Am I a Pet? 불편한 동거’는 2월 25일(토) 밤 10시 25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