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사랑의 가족 사랑의 가족 2948회 2022년 12월 3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사연 후원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진행 : 윤지영 장웅
아름다운 사람들 ‘너는 내 운명’
지체장애와 뇌전증이 있는 마흔 한 살 엄정효(41) 씨.
정효씨는 중학교 시절, 장애로 인한 따돌림으로 특수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지금의 아내 탁미영(42) 씨를 만났습니다.
학급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움직임이 그나마 수월했던 정효 씨는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줄곧 도와주곤 했다는데요,
그와 단짝이 된 건 선천성 뇌병변 장애와 언어 장애로 학교생활이 가장 어려웠던 미영 씨!
졸업할 때까지 친구로서 미영 씨의 곁을 지켰던 정효 씨는 졸업 후에도 외출이 어려워 집에서 늘 외롭게 있던 미영 씨를 세상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두 번의 만남이 어느새 매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연인이 된 둘은 마침내 2008년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젠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다 아는 14년 차 부부인데요!
요즘 부부는 스포츠에 푹 빠졌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시작한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인데요.
최근 전국대회 결승까지 갔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 부부에게 고민이 있다면 딱 한 가지? 운동할 때도 일할 때도 장을 볼 때도 매 순간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인데요!
소문난 잉꼬부부의 알콩달콩 사랑법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플러스‘우리는 꽃집 특공대 ’
청각장애인 문재옥(60)씨는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위치한 미쓰봉플라워의 직원입니다.
전국에 꽃다발, 꽃바구니, 화환들을 배송하는 미쓰봉플라워에서 문재옥 씨는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문재옥씨 뿐만이 아닙니다.
총 직원 20명 중 15명이 장애인입니다.
문재옥 씨와 같은 청각장애인 1명이 함께 플로리스트를 하고 있으며 13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물품 정리, 꽃 배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3대를 이어 미쓰봉플라워를 운영하고 있는 구영순 대표는 IMF 이후 일자리를 잃은 어르신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었던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관심은 장애인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었고 2년 전 무작정 장애인고용공단에 문의해 장애인 직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용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장애 유형별 특성이 이해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켜보니 장애인 직원들 각자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품 정리를 빠르고 완벽하게 해내는 발달장애인 직원,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청각장애인 플로리스트 , 각자의 특성에 맞춰 업무를 맡기기 시작하자 장애인 고용 이전보다 오히려 업무효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 속에서 각자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미쓰봉플라워의 직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끝까지 간다 ‘장애인이 영화관에 가면 생기는 일’
인기 있는 영화를 예매할 때면 좌석 경쟁이 치열합니다.
남은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시간대를 선택한 경험도 한번 쯤 있을 것입니다.
좀 더 넓은 시야가 보장되는 자리에서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인기 있는 영화라 해도 제일 앞줄에 해당하는 좌석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비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앞줄 좌석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입니다.
국내 3대 영화관에 만들어진 장애인 관람석 10석 중 7석이 맨 앞줄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관객이 붐비지 않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제일 앞줄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것은 물론 두 시간에 이르는 상영 시간을 고개를 높이 든 채 관람해야 할 때가 많았다는데요...
대체 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영화관의 좌석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걸까요?
2018년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된 이후, 시야가 확보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곤 장애인 관람석을 영화관의 뒷자리와 중간 자리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설된 영화관에서도 여전히 장애인 관람석이 제일 앞자리에 설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끝까지 간다>에서는 법 시행 4년이 지난 현재, 영화관 장애인 관람석의 설치 현황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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