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독립영화관 휴가 줄거리 결말 49세 해고노동자 재복 농성 정리해고무효소송 출연 이봉하 김아석 신운섭 김정연 이승주 감독 이란희 평점 11월 25일


독립영화관 휴가 줄거리 결말 49세 해고노동자 재복 농성 정리해고무효소송 출연 이봉하 김아석 신운섭 김정연 이승주 감독 이란희 평점 11월 25일

독립영화관 휴가 서울독립영화제 기획
영화 방송일 2022년 11월 25일 방송 
영화 평점 : 6.40
영화 감독 : 이란희 
영화 출연 : 이봉하, 김아석, 신운섭, 김정연, 이승주 
영화 촬영 : 노신웅 
영화 조명 : 변상진 
영화 미술 : 김소희 
영화 녹음 : 한동훈 
영화 편집 : 이연정 
영화 제작 : 이란희 
영화 제작 : 작업장 ‘봄’ 
영화 프로듀서 : 신운섭 
영화 개봉 : 2021년 10월 
영화 장르키워드 : 드라마 

< 휴가 > 줄거리 
49세 해고노동자 재복은 5년째 서울에서 동료들에게 밥을 해 주며 농성 중이다. 
노조가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하자 재복은 10일간의 휴가를 받는다. 
인천 집으로 간 재복은 딸들의 대학 등록금 예치금과 롱패딩 값을 벌기 위해 휴가 기간에 가구공장에서 일한다. 
5년 만의 노동, 딸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만족스러울 즈음 재복은 정식 취업을 제안 받는다. 

< 휴가 > 연출의도 
10년이 넘게 농성 중이던 한 해고노동자는 농성장을 세 번 나갔고 세 번 돌아왔다. 그에게 왜 돌아왔냐고 물었다. 왜 돌아왔는지 안다면 어떻게 10년 넘게 거리에서 싸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일정이 있으니까’, ‘끝내야 되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는 늘 돌아와서 일정을 지켰고 정말 ‘끝’이라는 걸 냈다. 그가 농성 중에 농성장 밖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을지 집중해 보려 했다. 

< 휴가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배우부문 (이봉하) (2020)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2020)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대상 (2020)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2020) 
제8회 춘천영화제 춘천의 시선: 한국독립영화 (2021) 
제12회 부산평화영화제 꿈꾸는 평화상 (2021) 
제16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 (2021)
제28회 대만여성영화제 보이스 소 퍼, 소 니어 (2021)
제9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키즈 리퀘스트 (2021)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 창 (2021)
제8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나우앤넥스트 (한국독립영화) (2021)
제26회 일본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국제경쟁부문 (2021)
제45회 홍콩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2021)
제64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금문상-신인감독상 특별언급 (2021)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2021)
제9회 들꽃영화상 극영화 감독상 (2022)

< 휴가 >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글: 모은영 프로그래머)
한 노동자가 오랜만의 휴가를 갖는다. 하지만 그의 휴가는 일상에서 잠시 멀어지는 것이 아닌 일상에 조금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휴가>는 오랫동안 농성 중이었던 천막을 떠나 잠시 소소한 일상의 시간을 갖는 한 노동자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휴가에 관한 영화다. 5년의 시간을 거리에서 버티고도 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재복과 동료들은 잠시 농성장을 떠나기로 한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재복과 그동안 힘겹게 집을 지켰을 두 딸은 서먹하기만 하고 재복은 큰딸의 대학 입학 예치금과 작은딸의 패딩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의 작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영화는 어떤 기교나 수사 하나 없이 집에서, 작업장에서 성실하게 노동을 이어 가는 재복의 모습을 묵묵히 담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막힌 싱크대를 뚫고, 냉장고를 청소하고, 밥상에 함께 앉으려고도 하지 않던 딸들과 말없는 어린 동료의 끼니를 챙기고, 임시 일터에서 우직하게 일하는 그의 모습은 노동과 그를 통해 유지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와 동료들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오랫동안 거리에서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처럼 짧은 휴가 뒤로 온전한 일상과 노동하는 인간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또다시 걸음을 내딛는, 우직하지만 타협 없이 굳건한 재복의 모습은 영화가 끝나도 묵직한 잔상으로 남아 오랫동안 마음을 울린다. (모은영 / 서울독립영화제2020 예심위원)

< 휴가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글: 정한석 프로그래머)
중년의 해고 노동자 재복은 얼마 전 해고 무효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더 싸울 여력도 여지도 없어진 그와 동료들은 추운 텐트에 앉아 망연자실하다가 우리라고 휴가를 못 갈 건 무엇이냐며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휴가를 떠난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딸들은 무력한 아버지 재복을 반기지 않고 재복도 그만큼 더 미안하다. 큰 딸이 필요한 대학 예치금과 작은 딸이 갖고 싶어하는 롱 패딩 값이 재복을 초라하게 만든다. 휴가는 커녕 재복은 친구가 관리자로 있는 가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휴가>는 <파마>, <천막> 등의 단편을 만들었던 이란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그녀가 단편 영화로 성실히 주력해 온 문제의식은 <휴가>에서 종합되고 발전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룬다. 시종일관 나직하게 전개 되는데, 마침내 가슴이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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