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나눔 0700 어른이 되어야 하는 아이 열한 살 용준이 나눔 0700 642회 12월 31일


나눔 0700 어른이 되어야 하는 아이 열한 살 용준이 나눔 0700 642회 12월 31일 

EBS1 나눔 0700 642회 2022년 12월 31일 방송 시간 출연자 나이 근황 사연 후원방법 촬영장소

[어른이 되어야 하는 아이, 열한 살 용준이]

아픈 아빠의 유일한 보호자, 열한 살 용준이의 사연은?
”저는 매일 아픈 아빠를 도와드리고 있어요. 아빠가 넘어질까 봐 늘 불안해요.“ - 용준이
”용준이가 안타깝고 애처로워요.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제가 제 건강을 못 지키고 이렇게 생활하니까 마음이 아픕니다.“ - 아빠
한창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할 나이, 초등학교 4학년. 그런데 용준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용준이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는데요. 아빠 성진 씨가 3년째 파킨슨병으로 몸이 마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거동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떨리는 손 때문에 아빠는 홀로 옷을 갈아입을 수도, 젓가락질을 할 수도 없는데요. 아직 어린 용준이가 아빠를 씻기는 것부터 식사 준비까지 아빠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몸을 떠는 아빠를 부축해 외출할 때면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에 가슴이 아프다는 용준이. 무엇보다 용준이가 가장 속상한 것은 하루가 지날수록 몸이 굳어가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아빠를 곁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전부인 아들을 위해서라도 살고 싶은 아빠 성진 씨
”용준이가 없었으면 제가 벌써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인생을 마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준이가 있는 바람에 버티고 있습니다. 용준이와 같이 있으니까 용기도 생기고 건강을 되찾아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생기고요.“ - 아빠
”허성진 님이 만약 적절하게 치료가 되지 않아서 파킨슨병이 점점 심해진다고 하면 거동 자체가 많이 어려워집니다.“ - 신경과 전문의
40대 후반, 늦은 나이에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결혼해서 아들 용준이를 품에 안았던 아빠 성진 씨. 생활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중장비기사 일을 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사랑하는 아내와 하나뿐인 아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하게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잦은 불화로 아내와 이혼하게 되면서 성진 씨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는데요. 막막한 현실에 망연자실한 아빠. 어떻게든 아들 용준이와 살아가기 위해 애써왔지만... 청천벽력 같은 희소 난치병 파킨슨 진단까지 받으면서 일말의 희망조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걸을 수 있지만, 수술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걷을 수조차 없는 상황. 경제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현실. 지금 아빠 성진 씨에게 남은 건 절망뿐입니다.

아픈 아빠를 돌보는 용준이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오늘 아빠랑 병원에 갔다. 그런데 조금 무섭고 떨렸다. 아빠가 건강해지면 여행을 가고 싶다. 아빠가 도와주신 만큼 나도 아빠를 많이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 내가 크면 아빠에게 효도를 많이 할 것이다.“ - 용준이의 일기 중에서
현재 2층에 위치한 월셋집에 머물고 있는 용준이와 아빠 성진 씨. 병원 진료를 위해 집 밖을 나갈 때면 용준이는 불안해지곤 하는데요. 집 계단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아빠가 발을 헛디뎌서 119구급차를 부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루빨리 단층집으로 이사를 해야 하지만 생활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사를 하기엔 역부족인데요. 하루가 다르게 용준이의 우울감과 불안감은 나날이 커지는 상황. 아픈 아빠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에 용준이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혹여 아빠가 슬플까 봐 본인의 힘든 마음을 가슴 깊숙이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용준이. 매일 밤, 일기를 쓰며 아빠가 다시 건강해지는 그날을 꿈꾸며 희망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용준이가 건강해진 아빠 성진 씨와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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