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EBS 다큐프라임 바다의 점령자 EBS 다큐프라임 마지막 귀향 EBS 다큐프라임 신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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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2022년 12월 19일 20일 방송 시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장소

바다의 점령자

해양 전문 수중다큐멘터리 팀이 UHD 영상으로 기록한 혼돈의 한반도 바닷속 
지구온난화에 의한 수온 상승은 바닷속 생물들을 대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무성하던 해조류는 사라지고 바닷속 암반은 백화현상으로 허연 속살을 드러낸 지 오래입니다. 
산란기, 해조류 숲에 알을 낳던 도루묵은 산란 터가 사라지자 떼 지어 주변을 배회합니다. 
이 틈을 노린 어민들은 그물과 통발을 곳곳에 설치해 싹쓸이하듯 도루묵을 잡아냅니다. 
산란이 임박한 도루묵들의 선택은 가히 충격적인데요. 
넓은 모래바닥에 수만 마리의 도루묵이 알을 버리듯 낳고 사라졌습니다! 
알들은 파도가 치면 모래에 묻히거나 유실되어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동해 남부에 살던 멍게는 폐사되거나 북쪽으로 200km 이상 이동했고 열대 어종인 제주 바다의 자리돔은 동해로 퍼져 나와 산란을 하고 정착했습니다. 
반면 수온 변화에도 끄떡없이 번식하고 그 수를 더 늘려가는 종들도 있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바다 연안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해마다 6월이면 해안가에 퍼져 어민들이 조업을 못할 정도로 그 양이 엄청납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수온상승에도 강하고 심지어는 기름 오염에도 살아남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번식해 해류를 타고 1000km 이상 북상해 우리바다 주변을 아예 점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종들이 생태계를 점령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사라지는 종들과 새로 정착하는 종들로 한반도의 바다는 지금 혼돈의 시기입니다!

마지막 귀향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속 수온은 30년 전보다 무려 2도나 높아졌습니다. 
해마다 도루묵이 알을 낳던 해조류 숲은 점차 줄어들고, 암반 전체가 허옇게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산란 터를 잃어버린 도무묵의 선택은 충격적입니다. 
수만 마리의 도루묵은 알을 버리듯이 일제히 모래바닥에 낳고 사라졌습니다. 
이맘때 바닷가에는 도루묵을 잡기 위해 그물을 이중삼중으로 치고 통발을 놓아 싹쓸이하듯 도루묵을 잡아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는 건 기적입니다. 
초겨울의 별미로 꼽히는 까나리(양미리로 잘못 알려진 농어목 까나릿과 물고기)도 수난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의 발달로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바닷속 생태를 직접 확인하고 잡습니다. 
산란기, 까나리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수천 마리가 경쟁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알을 낳을 때 바짝 붙어 정자를 뿌리기 위한 경쟁입니다. 
그 경쟁이 치열할수록 떼 지어 좌우 사방으로 움직이고 결국 수많은 까나리 떼가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꼼짝없이 걸립니다. 
이 시기 까나리의 성어들은 그물의 늪을 거의 다 피하지 못하고 잡힙니다.
반면 사람들한테 인기 없는 어종은 안전하게 산란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황어입니다. 
이른 봄 황어는 해안가 냇가 상류로 떼 지어 올라옵니다. 
수컷들은 밀치고 파고들며 경쟁적으로 암컷을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합니다. 
냇가 주변이 온통 황어들인데도 사람들은 잡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산란기 황어는 비린내가 심하고 살도 푸석거려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물고기 황어는 안전하게 산란을 마치고 바다로 돌아갑니다. 
산란기, 물고기들의 삶과 죽음은 오로지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신음하는 바다
수온 2도 상승은 바닷속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최근 10여 년 사이 우리나라 해안에서 산란하며 해마다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성장도 빨라 2달이면 성체로 자랍니다. 
초여름 남해안의 어민들은 그물과 통발에 걸려드는 해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업을 아예 포기합니다. 
또한 동해안은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밀려와 어민들의 애를 태웁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여름 강해진 쿠로시오 해류에 편승해 동해 북단까지 올라옵니다. 
촉수에 날카로운 독침이 있어 마음대로 처리할 방법도 없고 어른 몸무게와 맞먹는 크기다 보니 건져내지도 못합니다. 
결국 그물에 걸린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다시 그물 밖으로 내보내는데 다음날이면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바닷속의 주인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울진 바닷속에는 제주도 바다에서 살던 자리돔이 북상해 알을 낳고 정착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뿔소라와 남해안에서 살던 개멍게 종류도 수백 킬로미터를 북상해 경상북도 울진 바다에 정착했습니다. 
반면 울진 바다에서 서식하던 멍게 종류는 북쪽으로 200km이상 북상해 강원도 고성 바다에 정착했습니다. 
바다는 새로 정착하고 사라지는 종들이 뒤섞여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한 수온 상승과 늘어나는 괴생물체들로 바다의 신음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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