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나눔 0700 643회 2023년 1월 7일 방송 시간 출연자 나이 근황 사연 후원방법 촬영장소
너무나도 그리운 당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진 엄마 슬기 씨의 이야기
”아기가 먹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돈이 없어서 못 사줘요. 아빠가 병원에 있어서 아무것도 못 사줘요. 지금 남편이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너무 보고 싶어요“ - 엄마 인터뷰
캄보디아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슬기(44) 씨인데요.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지독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든 가난에서 벗어나려 한국에 온 슬기 씨는 다정하고 착한 태훈(49) 씨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데요.
두 사람은 비록 가난했지만, 서로를 아끼는 잉꼬부부였다고 합니다.
두 아들 지환이(9)와 범준이(5)를 낳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공사장에서 일을 하던 남편 태훈 씨가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되었지만 태훈 씨는 열흘간 의식불명 상태로 깨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과 어린 두 아들을 홀로 책임지게 된 엄마 슬기 씨인데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슬기 씨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걸까요?
서로를 그리워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는 가족
”아이들이 밤에 아빠 어디 갔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어떻게 말할 수가 없어서 아이들한테 거짓말했어요. 아빠가 지금 코로나 걸려서 집에 못 온다고 했어요. 애들이 지금 아빠가 코로나 걸린 줄만 알아요.“ - 엄마 인터뷰
”집사람에게 미안해요... 고생시켜서“ - 아빠 인터뷰
남편 태훈 씨는 40대에 무릎 수술을 두 번이나 할 만큼 건축 현장에서 쉬지 않고 일해왔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태훈 씨인데요.
의식을 되찾긴 했지만, 현재 태훈 씨는 음식을 삼킬 수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태훈 씨의 치료비를 위해 엄마 슬기 씨는 아이들 돌보랴 일하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장면 가게에서 일하는 소득 120만 원으로는 생계비와 남편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벅차기만 하다는데요.
매일 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슬기 씨는 남편이 그리워... 눈물을 훔치곤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운 건 태훈 씨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고이는 태훈 씨는 아내가 고생하는 게 모두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억장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위기에 처한 슬기 씨네 가족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처음에 지환이가 지적장애인 걸 알고서 너무 속상했어요. 지환이 치료도 해주고 싶어요. 근데 지금 제가 치료해줄 수 없어요. 지금 저 혼자 있으니까 남편 병원비도 내고 시어머니 병원비도 다 내요. 혼자 다 해요.“ - 엄마 인터뷰
”나 한글 몰라요. 아빠가 ‘지환이 한글 몰라서 어떡해. 아이고, 머리야.’ 했어요. 아빠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 첫째 아들 인터뷰
사실 엄마 슬기 씨에게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지적 장애를 지닌 첫째 아들 지환이 때문입니다.
지환이는 ADHD 판정까지 받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지환이에게 더 많은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지만... 남편 병원비와 시어머니 요양 병원비까지 모두 슬기 씨가 책임지고 있어 지환이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정했던 아빠가 없으니 아이들도 아빠를 찾으며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아졌다는데요.
슬기 씨는 아빠가 건강해져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아빠 태훈 씨가 건강을 되찾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릴께요.
후원방법 https://home.ebs.co.kr/nanum0700/etc/15/html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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