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7일 금요일

소나무 김소영 지적장애 중증 박희선 조현병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촬영지 장소 소나무 583회 출연진 나이 사연 1월 27일


소나무 김소영 지적장애 중증 박희선 조현병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촬영지 장소 소나무 583회 출연진 나이 사연 1월 27일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583회 2023년 1월 27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사연 후원 촬영장소 

583회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엄마와 딸은 참 묘한 관계입니다. 
서로를 가장 잘 헤아리면서도 때론 상대방에게 상처 되는 말도 하는 사이인데요. 
여기 비록 살갑지는 않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모녀가 있습니다. 
오늘 소나무에서는 이들이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들어봅니다.
“폐지를 주워서 모아 놓으면 뭐든 살 수 있어요”
강원도 횡성에 사는 엄마 박희선(가명. 66. 조현병) 씨를 처음 만난 곳은 골목 한쪽에 폐지를 모아 놓은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해 놔야 주변에서 박스를 더 준다며 시린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열심히 일하는 희선 씨. 
그녀 옆에는 가만히 서서 휴대전화만 보는 딸 김소영(가명. 21. 지적장애 중증) 씨가 있는데요. 
딸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지적 연령을 지녔기에 엄마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려서 부모와 헤어져 고아로 살아온 엄마 희선 씨. 
학교 문턱도 가보지 못한 그녀는 남의 집안일을 돕거나 농사일을 거들면서 살아왔습니다. 
평생 남의 그늘에서 눈치 보면서 살아온 그녀에게 처음 ‘내 것’이 생긴 건,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휘두르는 폭력에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그녀. 결국 남편과 헤어지고, 지금은 딸 소영 씨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모녀는 거주 공간보다 바깥에서 생활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박스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모녀.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밖에선 나름 깔끔하게 폐지를 정리하던 희선 씨였는데, 집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어수선합니다. 
현관 앞을 가로막은 정체 모를 여러 짐부터 시작해 길에서 주워 온 온갖 잡동사니가 방바닥에 널려 있었는데요. 
여기에 며칠 동안 쌓아둔 건지, 미처 하지 않은 설거짓감은 개수대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청결이랑 거리가 먼 모녀. 그러다 보니, 집안 곳곳에 핀 곰팡이는 이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모녀는 전에 살던 곳에선 집주인과의 불화로 무작정 집을 나왔답니다. 
그 후 작년 가을까지 남의 집 텃밭에 놓인 비닐하우스 안에 텐트를 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여름이 되면 무더위를 피해 선택한 장소가 하필이면 비바람이 들이차는 마을 정자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장애인 복지관 직원들은 여러 위험에 노출될 두 사람을 위해 급히 이 집을 마련해 줬는데요. 하지만 오랫동안 바깥에서 생활하던 습관 중에 일부인 씻고 정리하는 개념이 다소 부족합니다.
“우리 딸 다치지 않고,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장애인 복지관에선 모녀에게 또 다른 도움의 손길도 내밀었습니다. 엄마 희선 씨는 1년 전부터 복지관 화장실 청소 일을 시작했고, 딸 소영 씨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자립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바로 향긋한 커피 향이 매력적인 바리스타 수업을 배우게 된 건데요. 그 후 바리스타 꿈을 갖게 된 소영 씨. 아직은 초보여서 다양한 차를 만들 수 없지만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주는 커피처럼 그녀도 이곳에서 일하는 게 즐겁습니다.
지난날, 갓난아기였던 딸 소영 씨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면서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는 희선 씨. 더없이 소중한 딸에게 엄마는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거친 세상 풍파에 다치지 않고, 기죽지 않고, 예쁘게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것. 이 말은 엄마 희선 씨가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기도 한데요. 그녀의 바람은 이뤄질까요?
딸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은 엄마 희선 씨와 엄마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 소영 씨.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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