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8일 일요일

인간극장 문건호 손정현 제천 작은집 건축학교 어디 자크르 마을 바퀴 달린 집 정현정 청년 트레일러 주택 6평 초미니 목조주택 인간극장 여섯평 작은 집에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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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2023년 1월 2일 (월) ~ 2023년 1월 6일 (금) 12월 26일 27일 28일 29일 30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인스타 유튜브 택배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방송시간 정보

자크르 마을

제천 작은집 건축학교

한겨레작은집건축학교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로15길 35

아파트 평수가 곧 성공의 척도가 되는 시대,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너도나도 더 넓은 집, 더 좋은 집을 갖기 위해 애를 쓸 때 여섯 평(이십 제곱미터)짜리 ‘작은 집’에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 사는 문건호(58), 손정현(56) 씨 부부인데요.

하얗게 서리가 앉은 머리 위에 눌러 쓴 벙거지는 건호 씨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합니다.

그런 건호 씨의 옆엔 늘 애교 만점의 귀여운 아내 정현 씨가 있습니다.

결혼 27년 차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깨가 쏟아지는 이 부부의 집은 자신들의 손으로 지은 여섯 평짜리 집입니다.

그나마도 2년 전 넓혀 온 집이 여섯 평이요, 그 전에 5년간은 3.4평짜리 집에 살았다고 합니다.

집은 작아도 침실에 욕실, 주방, 미니 서재, 그리고 다양한 수납공간까지 있을 건 다 있어서 두 사람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부부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문 미술대학 출신 건호 씨는 조소과를, 정현 씨는 동양화과를 전공했습니다.

전도유망한 미술학도들이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러다 보니 먹고 사는 게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부모, 형제, 친구들에게 멋지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남들처럼 강남에 좋은 집을 장만하는 꿈도 꾸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욕망을 따라가지 못했고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결국 파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 식구 살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과수원을 하는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게 된 건호 씨와 정현 씨인데요.

집이 없어 좌절했던 두 사람이 다시 일어서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집 때문이었습니다.

비바람 피할 처마만 있으면 되지 싶어, 과수원 한편에 지었던 엉성한 패널 집.

오로지 자신들의 힘으로 그 집을 짓고 나서 두 사람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행복은 집의 크기나 가격과는 상관이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집짓기를 통해 깨닫고 경험한 기쁨을 나누기 위해 7년 전, 충북 제천에 작은 집을 짓는 학교를 열었다고 합니다.

집이 가장 중요한 자산 증식의 수단이자 나의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계급장’이 된 지금 과연 집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묻고 있는 문건호 손정현 씨 부부를 만나보았습니다.

파산 그 후... 집에서 길을 찾다

눈이 오면 함께 달려 나가 눈사람을 만들고, 서툴지만 함께 살사를 춥니다.

건호 씨의 전속 미용사는 수십 년째 정현 씨가 맡고 있는 사랑꾼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통한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때 씐 ‘콩깍지’가 결혼한 지 27년이 지난 지금도 벗겨지지 않고 있지만, 함께 살아온 삶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명문 미술대를 졸업하고 함께 프로젝트 활동도 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후에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사는 일이 더 중해졌다고 합니다.

공연 무대장치, 광고 세트장 등을 거쳐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폭망’했습니다.

세 식구 보금자리였던 전셋집은 월셋집으로, 마지막엔 지인이 내어준 반지하 방으로 내려앉았다고 하는데요.

급기야 전기가 끊기고 쌀 살 돈도 없는 상황이 되자 과수원을 하시는 시골 부모님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면목 없는 더부살이를 시작한 지 일년 여. 어떻게 하면 서로의 불편함을 줄여볼까 고민하던 부부는 사과밭 한 편에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단열이 뭔지도 몰라 벽은 텅 비어있고 창문을 열면 툭 떨어지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15평짜리 패널 집이었는데요.

하지만 ‘내 손으로 지은 나의 보금자리’에 대한 기억은 강렬했다고 합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완성된 그 집에서 가족들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작은 집’ 우리 함께 지어요

사고의 전환점, 인생의 분기점은 그렇게 왔습니다.

그 작고 허술한 집에서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고 행복한 6년의 시간을 보낸 후, 부부는 다른 사람들도 한 번쯤 내 집을 지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내 집을 직접 짓고 갖게 됨으로써 자신들이 느꼈던 성취감과 자신감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어떻게든 살아간다, 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은집 건축학교’를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입니다.

그동안 700여 명의 수강생들이 작은집에 관심을 갖고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들이 짓는 집은 여섯 평(이십 제곱미터)짜리 초미니 목조주택.

침실은 2층으로 올리고 내부의 가구들은 전부 집의 크기와 구조에 맞게 맞춤 제작하였습니다.

건호 씨와 정현 씨 역시 자신들이 지은 여섯 평짜리 작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이 작다 보니 물건도 옷도 꼭 필요한 것인지 따져보게 됩니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쓰지 않는 것들은 비우고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저절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꿈을 꾸며 삽니다

부부에겐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작은 집들이 모인 마을이 있으면 어떨까요... 그렇다고 해서 함께 어울려 뭔가를 해야만 하는 공동체 마을을 생각한 건 아닙니다.

그저 각자의 작은 집에서 서로 이웃해 사는 마을이면 족합니다.

그런 마을을 통해 작은 집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짓기 시작한 자크르 마을.

‘딱 알맞게 좋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자크르하다’에서 따온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 작은 집 열 채를 짓는 중입니다.

작은집 마을 외에도 부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또 하나는 바로 청년들의 주거 문제인데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바퀴 달린 집’, 즉 청년 트레일러 주택입니다.

기존의 작은 집도 일반 주택에 비해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지만 바퀴 달린 집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필요에 따라 옮겨 살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때마침 고민을 안고 찾아온 서른여섯 청년 정현정(37) 씨가 부부와 의기투합했고, 그렇게 시작된 바퀴 달린 집 건축이 이제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늘 같은 꿈을 꾸며 함께 걸어가는 건호 씨와 정현 씨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1부 줄거리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충북 제천에는 여섯 평의 작은 집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술학도 문건호(58), 손정현(56) 씨 부부.

한때 인테리어 사업에 실패하고 파산에 이르러 부모님 댁으로 내려왔지만, 그들이 다시 일어선 계기는 자신들의 힘으로 집을 지은 경험 덕분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8년째 '작은 집에 사는 큰 기쁨'을 전파하고, 건축학교를 운영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돕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청년 정현정(37) 씨의 '바퀴 달린 집' 건축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편, 의성에 작은 집을 설치하는 날.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갑자기 크레인들이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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