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3일 금요일

소나무 영섭 씨가 홀로 짊어진 가족의 무게 척추측만증 하반신 마비 어머니 인희씨 척추골수암 동생 신부전증 형 촬영지 장소 소나무 584회 출연진 나이 사연 2월 3일


소나무 영섭 씨가 홀로 짊어진 가족의 무게 척추측만증 하반신 마비 어머니 인희씨 척추골수암 동생 신부전증 형 촬영지 장소 소나무 584회 출연진 나이 사연 2월 3일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584회 2023년 2월 3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사연 후원 촬영장소

영섭 씨가 홀로 짊어진 가족의 무게

서울의 한 오래된 아파트. 이곳에는 아들 영섭 씨(61)와 어머니 인희 씨(87) 두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섭 씨에겐 홀로 돌봐야 하는 식구가 더 있는데요.

바로 척추측만증으로 하반신마비가 온 어머니와 척추골수암, 신부전증으로 인해 요양병원에 10년째 입원 중인 동생, 심부전으로 거동이 불편한 형입니다.

다들 홀로 사는 형제다 보니 집 안에 영섭 씨가 없으면 편찮으신 노모의 병간호는 물론 가족의 기본적인 생계까지 이어 나갈 수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영섭 씨는 하루하루 살아내기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월, 폐암 4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지금껏 가족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온 영섭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암 선고는 앞을 캄캄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족들 먼저 챙기며 살다 보니 정작 제 가정 한 번 꾸려본 적이 없어요”

아픈 가족들을 홀로 돌보기 위해 지금껏 돈 되는 일은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었던 영섭 씨!

그는 40여 년 전 한 공장에서 쇠 깎는 일을 하다 오른쪽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리 많지 않아 늘 걱정,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알고 지내던 지인의 도움으로 과일 트럭 장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거리를 돌며 장사를 해도 손에 쥐는 거라곤 얼마 되지도 않는 상황.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손님 때문에 하루하루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와중에 4기 폐암 선고를 받아 항암치료를 지속해 오고 있는 영섭 씨는 정작 누군가의 따스한 보살핌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아픈 가족들 돌보느라 앞만 보고 살아오다 보니 남들처럼 번듯한 가정 한 번 꾸려본 적 없기 때문입니다.

홀로 가족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영섭 씨는 입 안이 헐고 기력이 떨어져 힘든 상황에서도 장사를 쉴 수 없는데요.

당장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아픔은 늘 뒷전인 채 오로지 가족의 걱정을 먼저 합니다.

돌봐야 하는 가족을 위해서 아픔을 이기고 매일 일하러 나가면서도 아직 움직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영섭 씨!

제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는 가족을 위해 추위를 뚫고 또다시 집을 나섭니다.

“제가 암이라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되는 게 가장 무서웠어요.”

최근 폐에 있던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됐다는 소식을 접한 영섭 씨!

그럼에도 그는 매서운 추위에 거리로 나가 매일 과일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머니 약값과 기저귓값, 동생 병원비와 소모품비, 형 생활비까지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기력이 있을 때 가족을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모아야겠단 생각뿐인 영섭 씨!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이 그를 더 아프고 시리게 만듭니다.

사실 영섭 씨는 지난해 급성 폐암 진단을 받고도 자신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가족들이 더 걱정돼 쉽게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집 안에 유일하게 경제 활동이 가능한 영섭 씨가 무너진다면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암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가족들에게 쉽게 알릴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무너져내릴 가족들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해지기 때문인데요.

점점 손 떨림도 심해지고 얼마 전부터 치매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한 노모가 행여나 자신의 이런 상황을 알게 되면 큰 충격에 쓰러지시진 않을까 늘 노심초사입니다.

“제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까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영섭 씨는 평생 자신의 삶을 묻어 둔 채 가족만 바라보며 걸어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장으로만 살다 보니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것 같다는 영섭 씨.

하지만 오로지 가족을 위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영섭씨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가족들도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늘 짐이 되는 것만 같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인데요.

그런 가족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해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폐암 투병을 하면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을 위해 일하는 영섭 씨!

그리고 그의 도움 없인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아픈 세 식구!

절박한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영섭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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