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5일 수요일

한국기행 봄이 오나 봄 일주일에 사흘은 엄마 집 조도에서 봄 마중 고맙다 미나리 할아버지의 시금치밭 우리 이사 왔어요 촬영지 장소


한국기행 봄이 오나 봄 일주일에 사흘은 엄마 집 조도에서 봄 마중 고맙다 미나리 할아버지의 시금치밭 우리 이사 왔어요 촬영지 장소


EBS 한국기행 봄이 오나 봄 2023년 2월 20일(월) ~ 2023년 2월 24일(금) 2월 20일 21일 22일 23일 24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택배 가격 이용료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겨울 추위가 아무리 매서워도

언 땅을 뚫고 움트는

자연의 파릇한 숨결까지 막을 순 없다.

 

집안에 쌓여 있는 곡식보다

찬바람 견뎌낸 월동채소가

더욱이 반갑고 설레는 이유는 그 너머에

봄이 다가오고 있어서는 아닐지.

 

봄빛이 서서히 차오르는 들녘으로

봄 마중을 떠난다



1부. 일주일에 사흘은 엄마 집

2월 20일 (월) 밤 9시 30분









갓 찾아온 봄

 

전라남도 여수 돌산읍에서

홀로 갓 농사를 짓고 있는 박춘화 씨.

춘화 씨에겐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어머니 뵈러 가는 거죠.

일 년에 한두 번 빼고 매주 오는 것 같아요.“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돼,

6년 전부터 매주 서울과 여수를 오간다는 강순식 씨.

순식 씨는 어머니와 마주 보고 앉아,

같이 나누는 한 끼가 무엇보다 소중하단다.

 

어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으로 만든

갓인절미와 갓김치, 갓시래기된장국 등

어머니의 손맛으로 채워진 고향 밥상.

매주 먼 길을 달려오는 아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요즘 어머니와 아들은 갓을 수확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데.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잘 자라준 갓을 볼 때마다

봄을 느낀다는 순식 씨.

 

가끔씩은 지금이 겨울인가? 싶기도 하죠.

한겨울에도 파릇파릇한 갓을 보면

 

돌아보면, 한겨울 추위처럼 매서웠던 생().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박춘화, 강순식 씨 모자(母子)의 파릇파릇한 갓 밭으로 향한다




2부. 조도에서 봄 마중
2월 21일 (화) 밤 9시 30분 




 바다 건너 봄 내음

 

이맘때가 되면, 해풍을 맞고 자란

섬 곳곳에 쑥쑥 돋아난다는 전라남도 진도의 조도(鳥島).

 

섬 주위로 새 떼처럼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다는 그곳에는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섬을 떠나지 않은,

혹은 다시 돌아온 이들이 모여 살고 있다.

 

9년 전, 섬에 홀로 계신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는 박진우 씨.

고향으로 돌아와 쑥 농사를 짓는 진우 씨에게

향긋한 쑥 향은 다가오는 봄을 알리는 전령.

 

제일 먼저 활짝 웃고 올라오는 게 쑥이에요

 

다른 곳보다 빨리 봄이 찾아오는 남도의 섬에는

매일 같이 봄 마중을 나온다는 박순호 씨도 살고 있다.

순호 씨가 하루 종일 대문 앞에 서서 기다리는 봄은

바로, 아내 금단 씨다.

금단 씨는 요즘 보리의 새싹인 보리 순을 캐느라

매일 밭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는데.

 

조도에는 칠십 년 지기 단짝인 조현자, 김현숙 씨도 살고 있다.

8년 전, 현숙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만난다는 친구.

아주 오래된 우물곁에서 옛이야기를 끌어올리는데.

 

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고향의 봄을 만나러

봄 내음 가득한 조도(鳥島)로 떠나본다.  



3부. 고맙다, 미나리
2월 22일 (수) 밤 9시 30분



너는 나의 봄이다

 

5년 전, 미나리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경상북도 청도로 귀농했다는 최춘길, 정지숙 씨 부부.

귀농을 권유한 건 다름 아닌, 아내였다!

아내의 눈에 미나리가 보물이자, 부부의 미래로 보였다는데.

 

하지만 청도가 고향도 아니고, 농사도 해본 적 없었다는 두 사람.

멋모르고 시작한 귀농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귀농 5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미나리 농부가 되었단다.

 

한 번도 귀농을 후회해 본적이 없다는 부부.

그래서인지 미나리를 보는 춘길 씨와 지숙 씨의

눈빛엔 애정이 가득하다.

 

고맙다, 미나리

 

한겨울에도 파릇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신들이

복을 받은 것 같다는 부부.

최춘길, 정지숙 씨 부부의 향긋한 미나리 밭으로 가본다



4부. 할아버지의 시금치밭
2월 23일 (목) 밤 9시 30분 




나의 사랑하는 농사 선생님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남해의 한 시금치.

겨울 바닷바람과 눈을 맞고 자라

더 달고 맛있다는 김은준 씨 가족의 시금치밭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왔다는 김은준 씨.

28세 청년은 자연스럽게 농부가 되기로 결심!

지금은 아예 외할아버지댁으로 들어와 농사 수업을 받고 있단다.

 

시금치 농사부터 직접 비료를 만드는 일,

나무를 자르는 일까지 농사 노하우를 알려주는 농사 선생님.

외할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의 노하우를 모아 놓은

손때 묻은 농사 스크랩북을 꺼내오는데.

 

지금은 가장 오래된 친구 같다는 그들.

손자와 할아버지의 시금치밭으로 떠난다.  



5부. 우리, 이사 왔어요
2월 24일 (금) 밤 9시 30분




겨울 대파가 데리고 온 봄

 

얼마 전,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인천에서 고향인 전남 진도로 이사를 왔다는 박지우 씨.

 

언젠간 고향에 내려가서 살자며

아내와 약속했던 것을 조금 앞당긴 것.

농사일 하나만큼은 똑소리 나게 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대파 농사를 짓고 싶다고 했더니 내려오라고 했단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냉혹한 법.

고된 농사일에 몸이 편할 리 없다.

수확기를 맞은 대파 때문에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고군분투하는데

 

그래도 겨울 추위 속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란 대파에 인생을 걸었다!

몸은 좀 힘들어도 앞으로 고향에서 펼쳐갈

지우 씨 가족의 앞날이 따뜻한 봄날만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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