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자연의 철학자들 육잠 스님 시찰 절 암자 어디 지게 도인 선농일치 영양 풍외암 위치 촬영지 장소 자연의 철학자들 35회 빈 지체처럼 허허롭게 출연진 11월 25일


자연의 철학자들 육잠 스님 시찰 절 암자 어디 지게 도인 선농일치 영양 풍외암 위치 촬영지 장소 자연의 철학자들 35회 빈 지체처럼 허허롭게 출연진 11월 25일

KBS1 내추럴 휴먼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35회 2022년 11월 25일 방송 출연진 나이 직업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장소 위치 어디 
내레이션 : 배우 강석우 

35회 ‘빈 지게처럼 허허롭게’ 편에서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 속에서 생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지게 도인, 육잠 스님의 철학을 만나 봅니다. 

자연 속에서 넘치지 않게 사는 삶
“잎을 모두 떨군 가을 숲은 참 지혜로워요. 텅 빈 충만 같은 게 느껴지죠.” - 인터뷰 
여기, 38년째 깊숙한 산골에 은둔하며 수행을 이어가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문명을 맹목적으로 쫓는 세태가 두려워 그에 대한 나름의 저항으로, 자연으로 몸소 들어갔다는 육잠 스님입니다. 
전기와 전화, 수도조차 없는 거창 산골에서 20년을 보낸 후, 경북 영양으로 옮겨와 10평(33㎡) 남짓한 암자를 직접 짓고, 고요히 정진 중입니다. 
그 세월이 10년째입니다. 
1982년 출가해 이십 대에 주지 소임까지 맡고, 시·서·화(詩·書·畵)에 능해 전시회도 여러 번 열만큼 비범했지만 자연 속에서의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는 스님 육잠 스님. 
아침이면 햇빛에 세수하고, 밤이면 달빛 아래에서 군불을 쬐고, 사각거리는 가을 숲을 걷고, 소박한 꽃을 보는 삶이 또한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스님은 부족한 듯 보여도, 결코 모자라지 않은 텅 빈 충만을 하루하루 자연 속에서 만끽하며 살아갑니다.

선농일치(禪農一致), 농사는 마음 밭을 가는 일
“자연이 하는 일은 잘될 때도 있고, 흉할 때도 있죠.  농사야말로 도(道)를 닦는 일입니다.” - 인터뷰 
스님은 쌀을 제외한 모든 먹거리를 손수 가꿉니다. 
배추부터 무, 호박, 고추, 들깨, 더덕에 이르기까지 먹을 만큼만 심고 거두어 식량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농사가 단순히 식량을 얻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움트는 싹을 보며 생명의 경이를 배우고, 궂은 날씨로 인해 엉망이 된 밭 앞에선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깨칩니다. 
농사란 곧, 마음 밭을 가는 일. 이른바, 선농일치인데요, 
농사가 곧 수행인 것입니다. 
어둠이 깔리면 스님은 호미를 내려놓고 붓대를 잡습니다. 
조용히 먹을 갈아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낮에는 몸으로 농사를 지었으니 밤에는 묵(墨) 농사를 짓는 거라고 합니다. 
농사도 서예도 더 잘 해내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히면, 결코 잘 될 수 없다는 육잠 스님인데요. 
오늘도 그렇게 마음 밭을 갈며 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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