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579회 2022년 12월 30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사연 후원 촬영장소
지켜주고 싶은 내 아들,용연이
옥선(47) 씨의 조산으로 작은 몸무게에 의지하며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아들 용연이.
그러나 용연이는 5살이 되던 해 뇌병변 1급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약물을 투여하고 인공호흡기까지 달았지만 결국 뇌에 심한 손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용연이는 혼자서는 걷지도, 먹지도 못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18살이지만 엄마 옥선 씨가 모든 것을 챙겨줘야 합니다.
고단하고 힘겨운 하루하루, 하지만 엄마 옥선 씨는 그저 아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용연이가 지속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만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한 아들을 돌보는 건 오롯이 옥선 씨의 몫입니다.
용연이가 8개월 될 무렵, 남편과 이혼했기 때문인데요, 아픈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하느라 옥선 씨의 건강도 망가져, 현재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수급비만으로 생활하는데 아무리 아껴도 생활은 늘 빠듯하기만 합니다.
현재는 정부 지원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1년 후엔 끊길 상황.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아들을 보면 옥선 씨는 치료를 멈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일도 하지 못하는데 한 달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재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밀려옵니다.
“용연이와 오랜 시간 함께 살고 싶어요”
32주 만에 1.51kg으로 태어난 용연이는 혼자 힘으로 앉거나 걷지 못합니다. 그나마 몇 달 전부터 팔 힘에 의지해 침대를 오를 내릴 있게 되었는데요, 엄마 옥선 씨는 이런 변화에도 마냥 좋아할 순 없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계속 누워 지내다 보니 척추가 60도 정도 휘어진 용연이. 여기서 더 진행되어 80도 이상 넘어가게 되면 심폐 기능이 떨어져 숨도 쉬기 곤란해지는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더 이상 허리가 휘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해주게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 용연이를 들어 옮기며 운동을 시키는 일은 쉽지 않지만, 엄마는 아들을 위해 힘을 내봅니다.
“아들을 위해 끝까지 힘낼 거예요...”
용연이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건을 물어뜯거나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물을 싫어해 용연이를 한번 씻기려면 실랑이를 해야 하는데요, “가만히 있어줘”, “엄마 조금만 도와줘”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셀 수조차 없습니다. 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해 눈물 흘릴 날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나아질 것이라 믿는 엄마는 아들을 위해 다시 힘을 내봅니다. 얼마 전부터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추운 찬바람을 맞으며 파지 수거 일에 나선 옥선 씨.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매섭지만, 용연이를 생각하며 힘차게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뇌병변으로 혼자 거동할 수 없는 아들 용연이와 그런 아들 곁을 지키며 홀로 생계를 꾸려가는 엄마 옥선 씨!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벅찬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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