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9일 목요일

세계테마기행 지중해 오디세이 튀니지 봉주르 튀니스 그토록 꿈꾸던 오아시스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세계테마기행 큐레이터 김미나


세계테마기행 지중해 오디세이 튀니지 봉주르 튀니스 그토록 꿈꾸던 오아시스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세계테마기행 큐레이터 김미나

EBS 세계테마기행 지중해 오디세이 튀니지 세계테마기행 2023년 1월 2일 (월) ~ 2023년 1월 5일 (목) 1월 2일 3일 4일 5일 방송 시간 큐레이터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큐레이터 : 김미나(프랑스어 통번역사)


발길 닿는 곳마다 다채로운 매력이 한가득! 튀니지의 보석을 발견하는 여행!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발은 아프리카에 둔 

다채롭고 신비로운 나라!


지중해와 사하라사막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

카르타고, 스페인,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가 남아 있는 찬란한 유산의 땅

북아프리카의 숨은 보석, 튀니지!


지중해를 사로잡았던 대서사시의 주인공

그 장대한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


유럽인 듯, 유럽 아닌, 튀니스 · 시디부사이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오아시스, 토주르 · 제르바

유목민들의 고향, 스팍스 · 마트마타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아인드라함 · 카이로우안



* 방송일시 : 1월 2일(월) ~ 1월 5일(목) 오후 8시 40분 EBS1 *






 

제1부. 봉주르, 튀니스 – 1월 2일 오후 8시 40분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나라, 튀니지! 여정의 첫 발걸음은 수도인 튀니스(Tunis)로 향한다. 튀니스의 도심 속 부르기바 거리(Avenue Habib Bourguiba)를 걸으며 프랑스풍의 건물들을 보니, 이곳을 '북아프리카의 파리'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걸음을 옮겨 바브엘바하르(Bab el Bhar) 문을 통과하자, 구시가지인 메디나(Medina)가 펼쳐진다. 상점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다채롭고 이국적인 공예품들. 구경을 마치고 들어간 식당은 현지인들이 찾는 70년 전통의 맛집이다. 튀니지식 병아리콩 스튜 라블라비(Lablabi)를 맛본다.


북아프리카 최북단에 있는 안젤라곶(Cape Angela)에서는 끝없는 지중해의 수평선을 제대로 만끽한다. 튀니지 북부의 항구 도시 비제르트(Bizerte)는 고대 카르타고·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 시대에는 스페인, 이후 프랑스가 지배했던 곳이다. 운하를 두른 성벽에는 굴곡진 역사의 흔적이 담겨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건 항구의 어부들. 언제나처럼 물고기를 잡아 오는 그들의 삶에는 지중해의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시디부사이드(Sidi Bou Said)는 하얗고 파란 조화가 인상적인 도시다. 처음 도시에 색을 칠했다는 에자흐라 궁전(Ennejma Ezzahra Palace)으로 올라간다. 시디부사이드의 아름다움에 빠졌던 데를랑게르 남작은, 자그마치 10년에 걸쳐 궁전을 완성했다. 각지의 전문가들과 공들여 완성한 궁전의 내부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다. ‘시디부사이드 블루‘로 가득 찬 골목을 거닐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카페를 방문한다. 벽에 걸린 액자에는 프랑스의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작가 알베르 카뮈의 사진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앙드레 지드는 이곳에서 소설 <좁은 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느덧 해가 지는 시간. 지중해의 일몰은 도시의 색채에 낭만을 더한다.






제2부. 그토록 꿈꾸던 오아시스 – 1월 3일 오후 8시 40분



 먼저 도착한 곳은 튀니지 남부의 셰비카(Chebika). 산골짜기에 있는 오아시스다. <어린 왕자> 작가 생텍쥐페리가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황량한 사막 속에서 발견한 작은 샘과 폭포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단번에 씻어내리는 뜻밖의 선물이다.


황금빛 능선을 지나, 사막을 오고 가는 카라반(Caravane)이 쉬어갔던 도시인 토주르(Tozeur)에 다다른다. 흙벽돌로만 구성한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건조한 기후인 토주르는 대추야자가 명물이다. 마차를 타고 이동하니 야자나무로 가득한 오아시스 숲이 펼쳐진다. 수십만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한 이곳은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고 한다. 대추야자를 수확하는 현장에서 달콤한 열매를 맛본다. 주민들에게 오아시스는 자식과도 같은 곳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오아시스를 소중하게 가꾸는 그들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깊다.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섬인 제르바(Djerba)는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기도 한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다. 프랑스의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제르바의 공기가 너무 달콤해서 죽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니, 그 심정을 조금 알 것 같다. 제르바섬의 또 다른 매력은 도시에 있었다. 아랍과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광장과 골목은, 제르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제르바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발걸음을 옮긴 항구에서 눈에 띈 건 산처럼 쌓인 항아리들. 동굴을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수확하는 도구라고 한다. 문어잡이 배를 타고 제철을 맞은 문어 수확에 나선다. 건져 올리는 항아리 속에는 과연 문어가 들어 있을까?!








제3부. 베르베르인이 사는 법 – 1월 4일 오후 8시 40분



 여정은 튀니지 제2의 도시인 스팍스(Sfax)에서 시작한다. 길게 뻗은 성벽을 따라 메디나로 들어가는 정문 밥디완(Bab Diwan)을 통과하자, 예전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장이 펼쳐진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촬영지였던 스팍스의 시장은 아랍의 진한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 한 카페에 도착한다. 오래된 목제 가구가 인상적인 이곳은 무려 110년 역사의 카페. 좀 전까지 미로 같았던 메디나의 구조가 건물 옥상에서 환히 보인다. 오래된 카페에서 바라보는 과거 그대로의 풍경. 훗날 다시 찾아와도 변함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올리브 생산국인 튀니지. 그중에서도 스팍스는 튀니지 최대의 올리브 생산지다. 올리브유를 만드는 공장 안은 온통 신기한 광경으로 가득하다. 올리브유 제조 과정을 지켜보고, 갓 압착한 올리브유를 한 모금 먹어본다. 최상품의 올리브유에서만 느껴진다는 알싸한 끝맛! 만드는 과정을 직접 봐서 더 특별한 맛이다. 스팍스 외곽에는 드넓게 펼쳐진 올리브 농장이 있다. 나무 아래 모인 주민들은 올리브 수확이 한창이다. 전통의 방법을 지키고 있다는 주민들과 정겨운 시간을 가진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마트마타(Matmata). 오래전부터 베르베르인(Berber)이 거주했던, 천 년이 넘는 역사의 지하 마을이다. 1969년 튀니지에서 발생한 홍수의 피해 조사를 계기로 세상에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 깊숙한 동굴의 지하 가옥은 그 구역마다 베르베르인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었다. 여전히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행운도 얻는다. 


여정의 마지막은 튀니지 남부의 사막으로 향한다. 온통 황량한 사막들 사이에서 작은 오아시스 마을을 발견한다. 크사르길랜(Ksar Ghilane)은 천연 온천이 만들어 낸 마을이자, 사하라사막(Sahara Desert)으로 가는 관문이다. 튀니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특별한 경험! 사하라사막 탐방에 나선다. 굽이진 능선을 지나 사구(砂丘)에 오르자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 따라 끝없이 흐르는 모래가 선사하는 예술적인 아름다움. 밤이 된 숙소에서 바라보는 사막의 별들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제4부. 아틀라스에서 지중해까지 – 1월 5일 오후 8시 40분



 아틀라스산맥(Atlas Mountains)을 따라 올라가는 튀니지 북부의 길은 온통 초록빛이다. 험준한 산세를 넘어 도착한 곳은 아인드라함(Ain Draham). 프랑스가 지배 시기에 휴양을 목적으로 건설한 도시다. 경사진 마을의 지붕들을 보니, 스위스의 산골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양고기 바비큐를 먹고 아인드라함의 산림으로 향한다. 숲속 요정이 나올 것 같은 신비로움을 뽐내는 베니므티르 계곡(Beni M’tir Waterfalls)에 잠시 앉아 신선한 공기와 여유를 즐겨본다.


북아프리카 최대의 습지가 있는 이츠쿨 국립공원(Ichkeul National Park)은 그 크기만으로도 엄청난 볼거리다. 총면적이 12,600ha. 여의도의 40배 크기가 주는 압도적인 자연 광경은, 이곳이 아프리카라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과거 왕가의 사냥터였던 들판은 튀니지에서 유일하게 버펄로(Buffalo)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튀니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다는 마음에, 버펄로의 뒷모습을 눈에 한 번 더 담아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이슬람 종교와 학문의 중심 도시인 카이로우안(Kairouan)이다. 카이로우안의 대모스크(Great Mosque of Kairouan)는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에 이어 세계 4대 이슬람 성지로 꼽힌다.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답게 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사원 곳곳에 보이는 아랍, 스페인, 로마 등의 다양한 양식들은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림 가득한 골목을 지나 도착한 곳은 카펫을 파는 상점. 가장 비싼 600만 원의 카펫부터, 재스민꽃 문양의 카펫까지 각양각색의 카펫들을 구경만 해도 즐겁다.


아틀라스산맥에서 지중해까지 곳곳에 펼쳐진 다양한 빛깔의 풍경들.

도시의 주름진 골목에 숨 쉬는 다채로운 문화와 이야기들.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 튀니지를 다시 만나길 기약합니다. Bisl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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