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9일 목요일

탐사보도 세븐 어느 노조의 수상한 회계장부 유령직원 해직자 매월 600만원 지급 희생자 구제기금 김값 60만원 전공노 공무원 노조 어디 탐사보도 세븐 234회 3월 9일


탐사보도 세븐 어느 노조의 수상한 회계장부 유령직원 해직자 매월 600만원 지급 희생자 구제기금 김값 60만원 전공노 공무원 노조 어디 탐사보도 세븐 234회 3월 9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234회 2022년 3월 9일 방송 시간 출연진 프로필

진행 :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어느 노조의 수상한 회계장부

김값만 60만원 쓴 '유령직원'…노조 회계장부 전격 입수

'해직자에게도 매월 600만 원 지급

지난달 탐사보도 세븐 취재진은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한 강원도 지역 지부의 회계장부를 입수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장부를 전달한 사람은 이 노조 지부의 전직 간부였습니다.

그는 회계장부 가운데 인건비 지급 내역서를 보여주며 해고된 공무원 2명에게 매달 수백만 원씩 십 수 년 동안 전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달된 돈이 한 명 당 10억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전공노 지부는 노조 규정에 나와 있는 ‘희생자 구제 규칙’에 따라 이들에게 생계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지원해 왔다고 밝혔는데요.

'희생자구제'란 노조원이 사망이나 부상 또는 해고와 형의 선고로 인해 면직을 받았을 때 생계비를 노동조합비에서 대신 지불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그들이 노조 규정에 어긋나게 희생자 구제기금을 받으면서도 다른 수익사업이나 생업에 종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해고 공무원 1명은 한 비영리체육단체의 이사에, 그리고 또 다른 해고 공무원은 한 영농조합의 감사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육단체 이사인 A씨는 단체로부터 급여나 활동비 등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영농조합 감사로 등재된 B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을 비롯해 조합원들이 본 적이 없는 상근 직원 C씨에게 8개월 간 매달 200만 원의 인건비가 지급됐다며 이른 바 ‘유령직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회계장부 속 투쟁기금 60만원의 정체는 김값 60만원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김 구입에 60만 원을 쓰고 투쟁기금 명목으로 회계를 처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노조의 회계장부에 또 다른 문제점은 없을까요?

취재진은 회계사와 노무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노조 규정에 분류된 관/항/목에 따르지 않고 비용을 분류하거나 증빙자료가 부족한 간담회 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수준 미달이라는 전공노 한 지부의 회계장부.

그런데도 노조 자체의 감사는 어떻게 통과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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