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월요일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타이난 안핑항 뉴러우탕 우육탕 안핑구바오 안핑라오제 관차이반 퐁탕 핑둥 리엔우 판탕 세계테마기행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큐레이터 주배안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타이난 안핑항 뉴러우탕 우육탕 안핑구바오 안핑라오제 관차이반 퐁탕 핑둥 리엔우 판탕 세계테마기행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큐레이터 주배안

EBS 세계테마기행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2023년 1월 30일(월) ~ 2023년 2월 2일(목) 1월 30일 31일 2월 1일 22일 방송 시간 큐레이터 출연진 나이 인스타 프로필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큐레이터 : 주배안 (중화요리연구가)

제3부.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 2월 1일 오후 8시 40분

현재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臺北)보다 먼저 중심에 있었던 건 바로 타이난(臺南)입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타이난은 타이완 국호의 어원이 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곳으로 타이완 역사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국제 무역항인 안핑항(安平港)을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가 들어와 발전한 타이난.

인류에게 필요한 의식주(衣食住) 중 ‘식(食)’이 가장 빛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음식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또 있을까요.

가장 먼저, 타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는 뉴러우탕(牛肉湯. 우육탕)을 맛보러 갑니다.

뜨끈한 국물에 얇게 썬 소고기가 들어 있어 흡사 갈비탕 같지만 여운 진한 깊이는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속을 든든하게 채운 밥상에 타이난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타이난이 급부상한 시기는 네덜란드가 상륙했던 1624~1662년.

이때 네덜란드가 만든 최초의 요새, 안핑구바오(安平古堡. 안평고보)와 옛길인 안핑라오제(安平老街)는 40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핑라오제는 타이완의 모든 길거리 음식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데요.

그런데 이름부터 오싹한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무 관 모양을 닮은 관차이반(棺材板)!

튀긴 식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림수프를 넣은 건데,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재미와 맛 둘 다 잡은 음식입니다.

눈에 띄는 반가운 음식도 있습니다.

타이완에도 달고나가 있다니! 납작한 한국식 달고나와 달리 위로 부푼 모양인데, 이름하여 부푸는 설탕인 ‘퐁탕(椪糖)’입니다.

과연 맛은 어떨지. 도란도란 앉아서 만드는 재미는 똑같습니다.

설탕 한 숟갈, 정성 한 숟갈 그리고 추억 한 숟갈까지. 함께 해서 더 달콤한 시간입니다.

타이완 남부의 항구도시들은 복 받은 천혜의 땅입니다.

그중 하나인 핑둥(屛東)의 드넓은 평지에서 만난 건 리엔우(蓮霧. 자바사과).

‘왁스애플(Wax Apple)’이라고도 부르는데, 한 입 베어 물자 과즙이 잔뜩 흘러나옵니다.

한국처럼 ‘품앗이’라는 공동체 문화가 있었지만, 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지금은 부부 둘만 농장에 남았습니다.

소매 걷어붙이고 일을 도와주다가 들은 반가운 소리, “밥 먹자!”

타이완에도 우리와 같은 새참 문화가 있습니다.

일을 잠시 멈추고 주변에 보이는 것을 넣어 만든 국밥, 판탕(飯湯).

밭에서 일하면 채소를, 바다에서 일하면 해물을 넣고 끓이는 것이 바로 판탕입니다.

일하고 먹는 밥이 제일 맛있는 건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달콤한 꿀맛이 핑둥에 또 있었습니다.

이토록 멈출 수 없는 타이완의 맛에 눈과 입이 즐거운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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